'참 좋은 인생'
웬만큼 세월이 흐른 사람은 하나씩 추억의 주머니를 달지. 그 속에 자리잡는 추억은 자동차 쌩쌩 달리던 유명한 큰 도로가 아니라 홀로 또는 몇이 함께 걷다 문득 멈춘 적이 있는 작고 꼬불꼬불한 샛골목길, 바다 거의 닿은 큰 강이 아니라 물장구 치고 놀던 조그만 샛강. 추억을 먹고 사는 오랜 인생, 그 작고 정든 주머니에 아름다운 추억이 꽉 찬 것은 참 좋은 인생. 가지가지 추억이 흐르는 짧고도 긴 도로 좁고도 넓은 강, 인생은. |
- 방우달의 《마음 풀고 가라,다친다》 중에서 -
어떤 인생이 '참 좋은 인생일까'를 오랫동안 생각하고
찾아다녔습니다. 위대하고 거창한 것도 좋지만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가득 채워진 정든 추억의 주머니라는
보석을 내가 갖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먼 길을 빙 둘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고 이제야 나의 '추억의 주머니'가 멋지고 소중함을 모아
긍정하고 만족하고 사랑하며 오손도손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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