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하지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6. 22. 05:42

하지


방우달(시인)


오늘 해가 가장 높고 낮이 가장 길다

여름 매미 벌써 울고

가을 코스모스 핀지 열흘이 지났다

'철이 없는 시대'

밤이 가장 짧은 날에

나는 철이 들고 싶다

매미는 뜨거운 여름에 울고

코스모스는 산들바람 등에 업고 필 때

그 모습 추억이 되고 아름답다

예순 넘으니 철이 없어진다

치매가 오기 전에

철을 붙들어 매야겠다



'미발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화보  (0) 2016.08.29
선물  (0) 2016.08.03
가족  (0) 2016.06.19
故 천상병 시인을 기리며  (0) 2016.06.14
소양강 편지  (0) 201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