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주말 산행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6. 6. 22:29

주말 산행


오늘 하루는 제 생각대로 살았습니다
제 생각대로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저 산에 들고나오며
오늘 하루는 제 생각대로 살다가 왔습니다

하늘도 홀로였고
태양도 홀로였습니다
숲속의 나무도 안아보니 홀로였습니다
홀로 사는 것만이 제 생각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대로 사는 날이
일주일에 하루면 저는 족합니다
해질녘이면 내려가고 싶은
제 생각대로 살 수 없는 세상이 그리워지기 때문입니다

하루만 제 생각대로 살면
일주일은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길을 가다 만나는 모든 이들을
따뜻한 웃음으로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우달의《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 중에서


산행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좋은 운동입니다. 더군다나

홀로 하는 산행은 주인된 삶을 살 수 있고 자신의 내면 들여다 보기에도

좋은 기회입니다. 스트레스 많은 현대생활 중에서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제 생각대로 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족도 직장도 사회도

행복할 수 있고 성과도 오릅니다. 주말 산행은 건강한 충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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