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방우달(시인)
차디찬 겨울 딛고 넘은
봄꽃들이 만발이다
봄을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랴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되랴
꽃과 사람 사이 철조망이 서 있다
벌과 나비는 자유롭게 넘나든다
사람이 사람을 넘나들지 못할 때
세상은 무겁고 단단한 철조망이 된다
철조망 하나에 묶인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 인간인가
삶의 사위가 온통 녹슬었다
철조망
방우달(시인)
차디찬 겨울 딛고 넘은
봄꽃들이 만발이다
봄을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랴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되랴
꽃과 사람 사이 철조망이 서 있다
벌과 나비는 자유롭게 넘나든다
사람이 사람을 넘나들지 못할 때
세상은 무겁고 단단한 철조망이 된다
철조망 하나에 묶인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 인간인가
삶의 사위가 온통 녹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