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봄이 훌쩍 컸다
방우달(시인)
봄은 느릿느릿 걷지 않는다
꽃이 피어도
한꺼번에 활짝 피어나고
잎이 나도
하룻밤새 훌쩍 커버린다
오랜 기다림
깊은 겨울을 건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짧다
사랑도 봄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