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시가 아우성인데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4. 6. 02:26

시가 아우성인데


방우달(시인)



술과 시는

내가 취하고 옆 사람

분위기를 취하게 하는 습성이 닮았다


그리고 둘은

내일은 물론 어제도 모른다

깨고나면 오늘도 맥이 없다


마시면 시가 아우성인데

어찌 술을 가까이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서로에게 친구가 된다


술이 암의 원인이 된다면

시는 삶의 암이다

나는 암과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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