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시가 아우성인데
방우달(시인)
술과 시는
내가 취하고 옆 사람
분위기를 취하게 하는 습성이 닮았다
그리고 둘은
내일은 물론 어제도 모른다
깨고나면 오늘도 맥이 없다
마시면 시가 아우성인데
어찌 술을 가까이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서로에게 친구가 된다
술이 암의 원인이 된다면
시는 삶의 암이다
나는 암과 투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