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스스로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2. 21. 01:52

스스로


방우달(시인)



냇가에 앉다

스스로 보듬을 줄 알게 하소서


구름을 보다

스스로 흐를 줄 알게 하소서


산에 오르다

스스로 일어설 줄 알게 하소서


호수에 들다

스스로 고요에 들 줄 알게 하소서


새를 만나다

스스로 날 줄 알게 하소서


바닷가에 눕다

스스로 누울 줄 알게 하소서


하늘을 보다

스스로 떠날 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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