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초인종
방우달(시인)
초인종이 짧게 울린다
명절에도 오지 않는
귀한 택배다
기사가 아파트 문 앞에 놓고 간
인터넷 구매
저가 상품이 포장된 작은 상자
여자가 그걸 들고 들어오며
늘 집에 붙어 있는
남자의 눈치를 살핀다
백수 남편이 미안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