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초인종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3. 31. 04:33

초인종


방우달(시인)



초인종이 짧게 울린다

명절에도 오지 않는

귀한 택배다

기사가 아파트 문 앞에 놓고 간

인터넷 구매

저가 상품이 포장된 작은 상자

여자가 그걸 들고 들어오며

늘 집에 붙어 있는

남자의 눈치를 살핀다

백수 남편이 미안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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