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그대의 얼굴을 사랑하라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12. 15. 19:51

그대의 얼굴을 사랑하라

검고 못생겼더라도
그대의 얼굴을 사랑하라
배추벌레는
배추 잎을 먹어 온몸이 배추 색이듯
그대의 얼굴은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의 모습이다
현재에 희망이 없거든
그대의 얼굴에서
배추흰나비를 발견하라
무한한 푸른 하늘이
그대 앞에 펼쳐져 있다


- 방우달의 《누워서 인생을 보다》 중에서 -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남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외모를 사랑하고 내면의 자아도 사랑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고 희망마저 엿볼 수 없다면
미래나 다음 세상을 생각하고 상상하고
무한한 사랑을 오늘의 내 삶에 퍼부어 주십시오.
애벌레에서 흰나비를 발견하는 것은 오직 사랑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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