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5

선지해장국

선지해장국/방우달(처세시인) 애막골 산책 마치고 단골 콩나물 국밥집에서 홀로 선지해장국에 곰배령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킨다. 풍경 하나에 추억 하나 소환하면 결코 홀로가 홀로 아니다. 일만보 걷고 일만원 큰 행복 찾기 지름길이다. 곰배령 봄꽃 천지를 다녀온 듯 친목회 서른 명 산행을 마친 듯 추억은 애막골을 타고 내려와 후평동 인공폭포 앞에서 춤을 춘다. 춘천 팔미남(8기에 미친 남자)은 8기를 즐기며 멋있고 신나는 은퇴생활을 한다. 더 부러울 것도 바라는 것도 없다. 봄이 늦게 오는 춘천이지만 드디어 봄이 시작되었다. 막걸리 한 사발에 내 마음도 화사한 봄날이다. 이대로 쭉 지나간다, 짧지만 찬란한 인생 봄날! * 8기 : 읽기, 걷기, 보기, 듣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말하기, 쓰기 * 모름지기 성인..

'이런 은퇴생활 어떠세요?'

'이런 은퇴생활 어떠세요?' 나의 생각은 주로 읽고 걷고 보고 들으면서 발아하고 사색하고 명상하면서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서 말하기와 쓰기로 결실을 거둔다. 이것이 ‘8기’ 즉 읽기, 걷기, 보기, 듣기, 사색하기, 명상하기(자아 들여다보기), 말하기, 쓰기다. 나는 인생 2막을 ‘8기에 미친 남자 – 팔미남’으로 산다. - 방우달의 《이 생각 저 생각 헛생각 2》 중에서 - 이제 건강 장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백세 시대를 맞이하여 인생 2막이 길어지고 행복의 절정시기는 인생 2막에서 화려한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은퇴생활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충분한 재산과 인간관계를 갖추고 은퇴생활에 진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생 1막에서 틈틈히 인생 2막 계획을 세우고 의미 있고 보람찬 시간 활용 매뉴얼..

앙코르 작품 2023.03.14

아내 간병인 일기 19

아내 간병인 일기 19/방우달(처세시인) '팔미남'의 생활에서 간병인, 가정 주부의 생활로 바뀐지 21일째다. 어쩐지 무기력해진 느낌이다. 무기력은 기운없음, 의욕이나 활력이 없음이다. 그렇지 않으려고 간병인, 가정 주부의 생활에 높고 숭고한 의미와 가치, 보람을 부여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이제 간단한 반찬을 만들고 고구마를 찌고 감자도 삶을 줄 안다. 밥하기와 설겆이는 수준급이다. 특히 주부가 싫어한다는 설겆이를 할 때는 스님이 뜰을 쓸거나 텃밭을 가꾸듯이 수행이라고 생각하며 사색 명상하듯이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사랑으로 하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무기력해질 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간병인, 주부 생활에 다소 익숙해져서 일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었고 아내도 차츰 호전되어가..

팔미남의 춘천 은퇴생활

팔미남의 춘천 은퇴생활 아무 연고도 없는 춘천으로 이주하여 12년째 은퇴생활을 즐기고 삽니다. 인생 수행과 문학적 성취를 위하여, 참된 삶의 내공을 쌓기 위하여 은둔생활에 가까운 '팔미남'으로 생활합니다. '팔미남'이란 '8기에 미친 남자'입니다. '8기'란 읽기, 걷기, 보기, 듣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나를 들여다 보기), 말하기, 쓰기를 말합니다. - 방우달의 《소양강 상고대 환한 미소처럼》 중에서 - 100세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은퇴생활이 길어졌습니다. 은퇴생활은 백인백색입니다. 평생 일을 즐기다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취미생활로,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병고에 시달리다 마치기도 합니다. 가장 돈이 적게 들고 가장 높은 정신적 이상을 찾는 삶이 '팔미남'의 삶일 것 같습니다. '..

앙코르 작품 2023.02.22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31.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31.화요일 몰입하는 순간 인생의 허무와 고통, 슬픔, 갈등, 부질없는 생각들은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어디에도 물들지 않은 순수한 나 자신이 되고 어느 때보다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생의 모든 것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그토록 부족한 인간인데 나를 배우로 만들어 주셨으니까. ㅡ (김혜자 지음. 수오서재 펴냄) 중에서 무엇이든지 좋다. 물론 선한 방향이다. 몰입할 수 있는 일, 취미, 생각 등이 있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행복이다. 거창한 것,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별거 아닌 일에도 몰입은 된다. 숲속에 들어가서 고요를 찾는 일이거나 책 읽기, 종이 접기, 쓰기, 만들기 등 무엇이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