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방정식 쉽게 풀다 19

어느새

어느새 새 중에 가장 빠르게 나는 새는 어느새였다 어느새 날개를 타고 나는 어느새 예순 언덕에 올랐다 어느새 양 날개는 날아온 날개 중에 가장 늙은 날개이며 살아갈 날개 중에 가장 젊은 날개이다 백세 언덕에 오를 날까지 어느새 날개는 가장 젊은 피로 퍼덕여야 한다 느리게 오래 날아라, 어느새여! - 방우달 의 《행복 방정식, 쉽게 풀다 1》 중에서 - 곧 새해가 다가옵니다. 지나고 보면 어느새, 눈깜짝할새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은 걷잡을 수 없이 흐릅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마음은 쓸쓸합니다. 아쉽습니다. 후회가 밀려옵니다. 하지만 성숙해진 만큼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며 또 한 해를 건강하고 즐겁고 보람되고 행복하게 보내야겠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힘내요!

앙코르 작품 2023.12.30

애장품 소개 4

애장품 소개 4/방우달(처세시인) 제 첫시집이 [보리꽃](문학세계사 펴냄. 1994년)입니다. 표제시 이 실려 있습니다. 서예가 지당 김홍배 선생이 접시 도자기에 시 의 일부를 썼습니다. [행복 방정식 쉽게 풀다 2](퍼플 펴냄. 2023년)에 재수록 했습니다. 영원한 존재,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제 애장품 4개를 소개했습니다만 비싼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게는 소중합니다.

앙코르 작품 2023.08.15

태풍 6호 카눈을 쉽게 보내고

태풍 6호 카눈을 쉽게 보내고/방우달(처세시인) 태풍 6호 카눈을 예상보다 큰 피해 없이 보냈다. 인력만으로는 안되는데 자연이 많이 도왔다. 천만 다행이다. 태풍 기간이라 이틀 동안 산책을 쉬었다. 춘천은 역사적으로 자연 재해가 거의 없는 도시다. 이번에 바람도 약하고 비도 적게 내렸다. 역시 춘천은 천혜의 안전 도시다. 실제 상황은 별볼일 없는 태풍이었지만 전국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으므로 재해대책본부의 지시에 따랐다. 혹시라도 재수 없어 다치기라도 하면 그렇게 외출하지 말라 했는데 외출했다고 몰매를 맞기 딱 좋다. 오전엔 열흘 만에 차 시동도 걸겸 아내와 절벽이 없는 안전한 도로로 드라이브 했다. 로컬푸드에 들러 시장도 봐 왔다. 태풍이 지난 자리엔 바람이 신선하고 공기질이 매우 좋고 상큼했다. 집에서..

'나를 위해서 쓴 책이구나!'

'나를 위해서 쓴 책이구나!'/방우달(처세시인) 이 세상에서 가장 좋고 위대한 책은, 읽을 때 '이 책은 오직 나만을 위해서 쓴 책이구나!' 라고 감탄사가 나오는 책입니다. 읽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위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는 처세시인 방우달의 대표작 5권은 입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쓴 책! 세상을 열고 행복 방정식을 풀 지혜의 열쇠는 지금 당신 손에 쥐어졌습니다! * 교보문고 인터넷(온라인)서점에서만 편리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앙코르 작품 2023.08.12

표지와 제목은 껍데기

표지와 제목은 껍데기/방우달(처세시인) 현대는 외모 지상주의, 물질만능 시대라고도 한다. 맞다. 바로 표현했다고 본다. 흔히 인연은 우선 겉을 보고 맺고 만남에서 속을 들여다 본다. 맞지 않을 때도 많다. 껍데기가 이 세상을 뒤덮어서는 안된다. 돈도 그렇다. 옛날에는 가족 친인척 친구 이웃들이 서로 상부상조했다. 지금은 구매 용역(서비스)으로 바뀌었다. 돈이면 불편 없이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 정이니 사랑이니 하는 것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돈 없으면 효도도 사랑도 힘들다. 책도 그렇다. 책을 찾는 필요성이 대폭 줄어들었다. 가치관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인간성 인품 인격 정직 순수 도리 예의 같은 것은 먹고 사는데 부차적이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생사를 다투는 치열한 무한 경쟁으로 세상은 극도로 각박..

자존감 충전

자존감 충전/방우달(처세시인) 낮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을 피해서 '야탑수행길' 밤 산책 중이다. 삼복 더위 중이지만 늦은 밤 새벽엔 홑이불을 덮는다. 7,000보를 걷고 한적한 24시간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알칼리성 음료 한 병(2,500원)을 마신다. 시장할 때는 24시간 콩나물국밥집이나 감자탕집에서 국밥이나 탕 한 그릇에 막걸리(또는 소주) 한 병을 마시기도 한다. 아무리 '8기'에 미쳐서 바쁘게 살더라도 은퇴생활 12년이 외롭고 우울할 때가 있다. 그때는 자존감을 충전해야 앞날이 건강하고 행복하다.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고 위로하고 사랑해야 한다. 공적이거나 사적 생활도 각자도생의 삶을 모색해야 한다. 자기에게 홀로 쓰는 돈을 아끼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나의 부모 세대는 쓸 돈..

부부는 일심동체, 천만의 말씀이다

부부는 일심동체, 천만의 말씀이다/방우달(처세시인) 흔히 부부는 일심동체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다라고 말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하나의 희망이고 꿈이고 이상이다. 결혼하기까지 자란 환경이 다르고 배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세월이 다른데 어떻게 일심동체가 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되는 것이 이상하다. 다만 사랑으로 참아주고 견뎌주니까 그렇게 보일 뿐이고 듣기 좋아라고 흔한 말로 그렇게 말할 뿐이다. 부부 싸움도 그렇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데 온갖 말 다 뱉어놓고 나쁜 행동 다 해놓고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돌아올 수 있는가. 칼로 물을 베어도 칼에는 물이 묻어 있고 물엔 피빛이 섞여 흐르고 있다. 그래서 옛부터 부부간에 싸우더라도 막말을 하지 말라, 폭력을 쓰지 말라, 부모나 자식이 보는 앞에서 ..

둥글넓적한 성격은 홀로 살지 않는다

둥글넓적한 성격은 홀로 살지 않는다/방우달(처세시인) 둥글넓적하다란 말은 원래 생김새를 표현한다. 나는 이 말을 성격에다 붙인다. 그 사람 성격이 둥글넓적하다고 말이다. 성격이 둥글넓적하다는 것은 성격이 모나지 않고 넓다는 뜻이다. 그들은 성격 모양이 둥글둥글하고 품는 품이 넓다. 이런 사람은 대개 마흔 넘어도 홀로 사는 이가 별로 없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품어버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격이 모나고 좁은 사람은 대개 마흔 넘으면 홀로 사는 이가 많다. 미혼이든 이혼이다. 자기 성격대로 고집대로 산다. 개성이 뚜렷해서 조율이 제대로 안된다. 이런 두 성격 사이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미지근한 성격이 많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성격이다. 딱 부러지지 못한다. 싫어도 이혼도 못하고 지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