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충전/방우달(처세시인)
낮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을 피해서 '야탑수행길' 밤 산책 중이다.
삼복 더위 중이지만 늦은 밤 새벽엔 홑이불을 덮는다.
7,000보를 걷고 한적한 24시간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알칼리성 음료 한 병(2,500원)을 마신다.
시장할 때는 24시간 콩나물국밥집이나 감자탕집에서
국밥이나 탕 한 그릇에 막걸리(또는 소주) 한 병을 마시기도 한다.
아무리 '8기'에 미쳐서 바쁘게 살더라도
은퇴생활 12년이 외롭고 우울할 때가 있다.
그때는 자존감을 충전해야 앞날이 건강하고 행복하다.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고 위로하고 사랑해야 한다.
공적이거나 사적 생활도 각자도생의 삶을 모색해야 한다.
자기에게 홀로 쓰는 돈을
아끼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나의 부모 세대는 쓸 돈도 없었고
자신이 먹고 입기보다는 자식들을 먼저 생각했다.
그렇게 살다가 가셨다.
자식에게 한을 심어줘서 자식이 가슴 아프다.
일흔 둘에 음료 한 병, 탕 한 그릇, 술 한 병
자신에게 사 주고 위로할 형편이 안된다면
그는 인생을 크게 헛살았다. 한참 잘못되었다.
오늘의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결과물이다.
나는 충실한 '도시자연인', '행복사냥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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