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머리로 쓴 글, 가슴으로 쓴 글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7. 30. 13:32
머리로 쓴 글, 가슴으로 쓴 글/방우달(처세시인)
 
글은 크게 머리로 쓴 글과
가슴으로 쓴 글로 나눌 수 있다.
머리로 쓴 글로는 학술 논문 같은 형식의 글이고,
가슴으로 쓴 글로는 문학 작품 같은 글이다.
 
머리로 쓰는 글은 머리(기억력)가 좋고
해석력 편집력이 좋으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
앵무새 같은 역할만 잘 하면 된다.
반면에 가슴으로 쓴 글은
모든 것을 용광로 같은 가슴에서 녹여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킨다.
 
물론 머리로 쓴 글이나 가슴으로 쓴 글도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가슴'으로 써야 훌륭한 글이다.
특히 가슴으로 쓴 글은 개성과 독창성이 뛰어나서 독특하다.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기 때문이다.
 
말과 글은 사실이나 의사전달이 첫째다.
어려운 것을 알기 쉽게 표현해야 잘 쓴 글이다. 고수다.
어려운 것을 어렵게, 쉬운 것도 어렵게 표현하는 것은 하수다.
하수들이 잘 난 척 잘 쓰는 척 날뛴다.
우물 안 개구리다. 꼴불견이다.
 
진리, 지혜, 기적은 일상적이고 평범하며 소소한 것에 있다.
그런데도 못난 이들이 그들끼리 카르텔을 만들어
진입을 막고 자기들끼리 먹잇감을 나눠 먹는다.
따뜻한 가슴으로 쓴 글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마음 공부가 되고 편안한 마음이 행복을 불러온다.
 
우물이란 이념 상식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
고정된 관점이나 시각 같은 것을 가두는 곳이다.
닫힌 곳이다. 하늘 높고 땅 넓은 줄 모는다.
열린 마음, 긍정적 사고, 유연한 태도가
우물을 벗어나는 동력이다.
머리로 쓰든 가슴으로 쓰든 겸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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