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다녀오셨어요?/방우달(처세시인)
장마 지나고 폭염의 연속이다.
7월 말 8월 초 사이 주말이 낀 지금
상인들이 가장 여름 휴가를 즐기는 시기다.
동대문 광장 청량리 등 서울의 주요 시장 문이 다 닫혔다.
지방도 그렇다.
휴가 다녀오셨어요?
어디 다녀왔어요?
언제 가실거예요?
서울 수도권 지인들이 안부 겸 묻는 말이다.
퇴직 후 춘천으로 이주하여 12년째 사는데
특별히 여름 휴가를 간 적이 없다.
은퇴생활자니까 꼭 여름에 휴가를 갈 필요가 없다.
생계를 위한 일을 하지 않으니 굳이 피서를 갈 일도 없다.
일년 내내 휴가인 은퇴자이고 일년 내내 여행지인
춘천에 살고 있으니 별도의 휴가나 여행 생각이 없다.
춘천 은퇴생활에 만족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내가 나를 존중하고 위로 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우리 부부는 서로의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
일년 열두 달을 휴가이고 여행 온 기분으로 살고 있다.
춘천 양구 홍천 화천 가평 동해안 등
가고 싶을 때 가고 구경하고 맛집 찾아
먹고 싶은 음식 큰돈 들이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다.
춘천 닭갈비 막국수 냉면 막걸리 먹고 마시고
근래 새로 생긴 대형 특색있는 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즐긴다.
청평사 문배마을 구곡폭포 등선폭포
스카이워크 삼악호수케이블카 남이섬 등
여행지 관광지가 차고 넘친다.
오히려 주말이나 휴가철은 피해서 다닌다.
여행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게 배려한다.
요즘은 물냉면이나 회냉면 한 그릇도 좋고
매운 쭈꾸미볶음 비빔밥도 입맛을 당긴다.
여름 휴가도 남들 눈치볼 것 없다.
자기 삶은 자기가 가꾸고 꾸미고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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