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6

비운 만큼 채워지는 한가위

비운 만큼 채워지는 한가위/방우달(처세시인) 10여 년 전 삼삼한 날 3월 3일 토요일 오후 날씨도 좋은 날 춘천으로 입성했다. 곧 10여 명이 뜻을 같이 하여 조그만 산악회를 조직했다. 버스 전철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화목토 주 3회 근거리 산행을 했다. 춘천 토박이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두릅 취나물 등 봄나물과 산딸기 버섯 밤 산도라지 등을 계절에 따라 채취했다. 재미 있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따라 다녔다. 그 다음 해에는 뭣을 좀 알고 나니 자연스럽게 욕심도 생겼다. 공짜로 채취하고 채취하는 재미도 생겼다. 두 해 째 가을 알밤을 줍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춘천으로 이사 온 것은 은퇴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내고 마음 공부를 하면서 수행과 동시에 인간적 문학적 내공을 쌓기 위해서..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11.일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11.일요일 "견디면 결국 찾아온다, 잘 풀리는 순간이. 버티면 끝내 생긴다, 믿을 수 있는 인연이. 좋은 날은 신기하게도 반드시 다시 온다. 갑자기 시국이 나빠져서, 어쩌다 건강문제가 생겨서, 뜻하지 않게 일이 풀리지 않는다. 안 좋은 일들은 약속한 것처럼 한꺼번에 덮쳐온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 완전히 질려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인연을 만나는 건 우직하게 버틴 사람이다." ㅡ (김다슬 지음. 클라우디아 펴냄) 중에서 소년기엔 '인내'라는 말을 좌우명처럼 책상 앞에 붙여 놓았다. 정직, 노력, 성실이라는 말들과 함께...'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도 그랬다. 좀 지났지만..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10.토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10.토요일 "누구든 새로운 일을 통해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울 수 있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보상받을 수도 있어. '아뇨. 못하겠는데요.' 혹은 '하고 싶지않는데요.' 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은 것들을 놓치기 마련이지. 삶은 모험이야. 모험을 하려면 먼저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네." ㅡ (칼 필레머 지음. 토네이도 펴냄) 중에서 어찌 보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최대의 축복이다.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일을 통해서도 자신의 발전을 기할 수 있으니 일이 얼마 좋은가. 하지만 직장에서 괴롭고 고통스럽기도 하지. 돈벌이가 되는 일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많..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09.20.월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09.20.월 12:20 아들 가족은 춘천에서 2박3일 보내고 자기네 집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먹고 마시고 즐겁게 보내다 헤어졌다. 내일은 딸 가족이 와서 1박2일 머물다 갈 예정이다. 선수 교체다. 코로나 19로 겹치기를 최대한 줄이고 거리두기 공간과 시간을 강제로 최대한 벌릴 생각이다. 틈틈이 대화 중에 젊을 때의 건강관리를 강조했다. 젊었을 때는 입에 맛있는 음식을 먹지만 평소 골고루 적당한 량을 섭취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한다. 적당한 운동 꾸준히 하기, 마음을 편안히 하기, 화내지 않기, 탐욕부리지 않기, 언행을 바르게 하기 등을 강조했다. 평소에도 한 말이지만 잔소리로 들어서는 안된다는 ..

한가위 보름달은 언제나 뜹니다

한가위 보름달은 언제나 뜹니다 보름달은 밤하늘에 걸려있는 상징이다 추석날이 맑거나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보름달이 뜨거나 뜨지 않거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름달을 바라는 또는 맞이하려는 그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진정한 보름달은 마음에 뜨기 때문이다 차례를 지내든 지내지 않든 고향에 가든 가지 않든 보름달은 뜨고 지는 것이다 나의 보름달을 밝고 풍성하게 그려놓고 거기에 내 마음을 정성껏 올리자 - 방우달의 《행복 사냥꾼》 중에서 - 마음 속에 보름달은 언제나 뜹니다. 보름이 아니어도 뜹니다. 2020년 한가위 보름달은 어떤 달입니까? 초생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 중 당신의 보름달은 어떤 달이었습니까? 코로나19가 마음 속의 둥근 보름달을 많이 갉아먹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그 정도가 다릅..

앙코르 작품 202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