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10

잔소리

잔소리/방우달(처세시인) 잔소리는 대화 속에 슬그머니 끼워넣는다 당대방이 알아서 알아차려야 한다 내색을 하며 잔소리를 하면 상대방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무엇보다 침묵보다 나은 말이 있을 때 겸손하게 작은 소리로 말한다 정치인이 하는 막말이나 비난의 말은 상대 후보가 들으란 말이 아니다 국민이 듣고 자신을 찍어란 말이다 말의 홍수에 익사하는 것은 후보 자신이다 잔소리 들을 국민은 별로 없다

균형 - 독자 추천 작품

균형 - 독자 추천 작품 나는 산을 탈 때 가끔 아니 자주 쓸데없는 말들을 해 남들을 웃긴다 어느 날 그런 나를 비웃는 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다시는 비웃음을 사지 않으려고 침묵했다 침묵을 하자 돌과 초목들이 아우성 지르며 나를 잡아당겼다 나는 넘어졌다, 다쳤다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어떤 이는 팔다리를 활용하고 어떤 이는 지팡이를 짚는다 나는 그날 알았다 나는 소리를 내어(그것이 시詩였으면) 몸의 균형을 잡는다는 것을! - 방우달의 《행복 방정식 쉽게 풀다 2》 중에서 - 몸의 균형은 넘어져서 다치는 것을 막아 줍니다. 마음의 균형은 건강한 사회생활을 잘 이끌어 줍니다. 마음의 상처를 덜 주고 덜 받게 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은 함께 중요합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경..

등대와 나침반

등대와 나침반 등대는 귀는 열어 두고 눈만 껌벅이는 외롭고 위대한 침묵이다 기관사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제멋대로 끌고 가는 충동, 감정, 유혹을 침몰시키는 바른 나침반이다 등대와 나침반의 침묵이 소통과 배려의 원천이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어느새》 중에서 - 세상은 언제나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밀림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자신이 잘 났고 힘이 세다는 것을 뽐냅니다. 단 동물과 다른 점은 침묵할 줄 아는 것입니다. 침묵이 진실, 진리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참다가 어쩔 수 없는 최후의 수단이 웅변입니다. 등대나 나침반은 침묵의 대명사입니다. 진실한 소통의 밑바탕입니다. 등대와 나침반의 역할이 막중하듯이 침묵과 웅변의 역할도 사회 변혁의 기본 요소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1.03.23

묵언의 터널

묵언의 터널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 나는 지나친 지식과 상식을 갖고 있다 지식과 상식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말이고 그것은 비판을 잘 하고 변명과 이유를 잘 찾는 무기가 된다 이제는 사색과 명상 그리고 실천이 내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다 묵언의 터널을 묵묵히 걸어라 - 방우달의 《행복 사냥꾼》 중에서 - 세상엔 말들이 너무 많습니다. 좋은 말도 많고 듣기 싫은 말은 더 많습니다. 깊은 사색과 명상 없이 뱉어지는 얕은 말들이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분열과 좁은 시야를 강요합니다. 지나친 지식과 상식 쌓기로 편견, 고정 관념으로 앞을 가려 나쁜 관점을 만들기가 싶습니다. 지금은 묵언이 필요한 아침입니다. 자신과 사회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온갖 소음 같은 잡소리는 묵언의 터널에서 발효..

앙코르 작품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