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덤 어떤 무덤/방우달(처세시인) 산행을 할 때 낯선 무덤앞에서도 가끔 멈춰선다. 각양각색의 무덤이 있고 어떤 무덤은 수평을 닮아 납작하다. 그 무덤 앞에 비록 조화지만 꽃 한 송이 놓여 있으면 엄숙해진다. 멈춰 서서 한동안 묵념을 하고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내 어버이 산소인 듯 세월과 세상 저쪽 불효를 되씹는다. 무덤의 존재 이유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8장 희희낙락喜喜樂樂 2023.07.04
별의별 사람들 별의별 사람들 어둔 밤 저 높이 반짝이는 별은 나의 희망, 나의 꿈이다. 별의 별은 무엇일까? 지구별에 사는 별의별 사람들이다. 사람이 희망이고 꿈인 이유는 흙을 딛고 사는 별의별 사람들이 별의 별이기 때문이다. - 방우달의 《절》 중에서 - 밤도 별도 다 필요합니다. 어둠도 빛도 다 조화를 이루어 세상을 따뜻하고 밝고 평화롭게 합니다. 부정적인 '너 때문에'가 아니고 긍정적인 '너 덕분에' 너도 나도 우리도 행복합니다. 별의별 사람들이 빛이 되고 어둠이 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최고의 세계적인 것입니다. 꿈이고 희망이 됩니다. 앙코르 작품 2021.03.19
포도주 반 잔 포도주 반 잔 날마다 포도주 반 잔 마시면 5년을 더 산다는 기사에 어리석은 이가 머리는 더 빨리 돈다 하루 반 잔에 5년이면 한 잔에 10년! 두 잔에 20년! 더 산다 반 잔은 중용, 균형, 조화의 적정량이다 재산이나 지위도 마찬가지다 - 방우달의 《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 중에서 -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생존 자체에 경쟁과 욕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는 욕심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그리고 알맞게 가진 사람이 살아갈 뿐입니다. '과욕은 금물이다','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내려 놓아라'. 마음 공부의 금언들이 넘쳐나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건강과 장수에 대한 욕심도 재산, 명예, 지위에 비할 바 아니죠. 포도주 반 잔의 효용과 의미를 깨닫는 지혜와 꾸준한 실천이 건강과 .. 앙코르 작품 2020.08.23
꽃은 진다 꽃은 진다 방우달(시인) 꽃잎은 떨어진다. 지지 않으면 생화(生花)가 아니다. 가짜는 지지 않는다. 지지 않는 꽃은 조화(造花), 지는 꽃이 진짜다. 꽃으로 영원하지 않는 것이 열매로 영원을 꽃피워 이어간다. 사람도 그렇다. 질 줄 아는 사람이 아름답고 향기롭다. 꽃이 그렇듯이. 미발표 신작 2020.02.10
여백 여백 글이나 그림에만 여백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말이나 관계나 삶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백은 쉼터입니다 은둔처이기도 합니다 여백이 없는 삶은 각박합니다 숨이 막힙니다 여백은 공간입니다 빈 자리입니다 우주엔 더 많습니다 우주보다 더 넓은 여백을 마음에 간직하면 삶이 .. 앙코르 작품 2017.02.17
*물 속에서 물들지 않기* 물 속에서 물들지 않기 방우달(시인) 늦겨울 비가 내린다. 나무들의 모습이 수상하다. 잎들을 낳으려고 몸을 틀고 있는가 보다. 보는 사람도 산고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겨우내 딱딱하고 검은 색깔의 버드나무 잔가지들이 부드러워지고 연두색으로 바뀌고 있다. 모성은 강하다. 봄물이 오르나 보다. T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