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의 노래 18

지옥을 사랑하라 - 독자 추천 작품

지옥을 사랑하라 - 독자 추천 작품 천국 이르기 전에 지독히 지옥을 사랑하라 취미가 다르고 식성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지식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엄밀히 말해서 틀린 것은 아니고 다른 것이지만 서로 맞지는 않구나 이해와 배려와 존중이 없다면 동반은 끝까지 순탄치 않으리 사는 것에 정신이 팔려 그럭저럭 맞는 양 참고 살 때가 좋았다면 잘못 만남일 수 있으리 다소 시간과 생활에 여유가 생겨 제대로 눈을 뜨니 맞는 것이 별로 없다면 서로 죽이지도 살리지도 해결책은 없는데 미칠 수밖에 없는 지경에서 미치지도 못한다는 것은 지옥 밑의 지옥이리 안한다 못한다 맛없다 싫다 지옥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천국에 이르지 못하노니 -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중에서 -

홀로 걸으면 - 야탑의 아침편지

홀로 걸으면 - 야탑의 아침편지 걸어가면 보이고 들리고 깨달음이 온다 왜 인간의 얼굴에는 눈이 두 개 귀가 두 개 콧구멍이 두 개 입이 하나인가 깨닫게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이 밤길 걸을 때 왜 등불 들고 걷는지 그 지혜를 배우게 된다 내려놓고 비우면 왜 더 높아지고 더 채워지는지 왜 긍정적인 마음으로 왜 감사하는 마음으로 왜 용서하고 나누며 살아야 하는지 왜 남탓하지 말고 내탓으로 돌려야 하는지 왜 세상엔 공짜가 없는지 돈 모으는 재미보다 왜 깨달음의 즐거움이 더 큰 것인지 끝없이 질문이 걸어가고 쉼없이 깨달음 따라온다 홀로 걸으면 더 잘 보이고 들리고 더 큰 깨달음이 온다 - 방우달의 《야탑(野塔)의 노래 3》 중에서 - 걷기에 대한 글이나 책은 참으로 많습니다. 한결같이 걷기 예찬이고 즐거움을..

앙코르 작품 2023.11.21

내가 써놓고 내가 날마다 홀린 글 - 독자 추천 작품

내가 써놓고 내가 날마다 홀린 글 - 독자 추천 작품 낮은 산 아래 냇가에서 발을 씻지 말고 낮게 사는 사람들의 눈치 보지 말고 높은 산 정상으로 올라서서 눈을 씻어라 높게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라 산이라고 다 같은 산이 아니다 오르지 않고 머리로 산을 그리지 말라 제 발로 걸어서 오르고 제 눈으로 보라, 제 마음으로 느껴라 - 방우달의 《야탑(野塔)의 노래 1》 중에서 -

사는 것이 문제다 - 독자 추천 작품

사는 것이 문제다 - 독자 추천 작품 인생은 사는 것이 늘 문제다 문제의 해답은 죽는 것이 아니다 사는 것이고 살아 있는 것이고 살아내는 것이 정답이다 죽지 못해 산 적도 있었고 살기 위해 죽을 듯이 살아오기도 했다 가장 어려워 보이지만 죽는 것은 가장 쉬운 해답 찾기다 가장 쉬워 보이지만 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정답이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절대로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오늘 아침에도 눈을 떴으니 하루 내내 눈을 뜨고 있어야겠구나 뜨고 싶어도 뜨지 못할 그 날 그 순간까지 - 방우달의 《야탑(野塔)의 노래 1》 중에서 -

홀로 걸으면

홀로 걸으면 걸어가면 보이고 들리고 깨달음이 온다 왜 인간의 얼굴에는 눈이 두 개 귀가 두 개 콧구멍이 두 개 입이 하나인가 깨닫게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이 밤길 걸을 때 왜 등불 들고 걷는지 그 지혜를 배우게 된다 내려놓고 비우면 왜 더 높아지고 더 채워지는지 왜 긍정적인 마음으로 왜 감사하는 마음으로 왜 용서하고 나누며 살아야 하는지 왜 남탓하지 말고 내탓으로 돌려야 하는지 왜 세상엔 공짜가 없는지 돈 모으는 재미보다 왜 깨달음의 즐거움이 더 큰 것인지 끝없이 질문이 걸어가고 쉼없이 깨달음 따라온다 홀로 걸으면 더 잘 보이고 들리고 더 큰 깨달음이 온다 - 방우달의 《야탑(野塔)의 노래 3》 중에서 -

아내의 가슴은 내 시집이 된다

아내의 가슴은 내 시집이 된다 잠자리에서 아내의 가슴에 손바닥을 올리면 아내는 벌거벗은 내 시집이 된다 표지가 열리고 시인의 말이 나오고 목차가 펼쳐진다 땀에 젖은 시 한 편 한 편이 넘겨진다 기쁘고 슬프고 아프고 어렵고 쉽고 가볍고 무겁다 계속해서 넘기면 뒷표지가 나오고 아내의 가슴은 끝에 가서 투명해진다 높고 넓은 하얀 하늘에 손바닥 하나 떠 있다 시집에서 빠져나온 영혼 하나 그 손바닥을 타고 날다 넓고 깊고 푸른 바다에서 노를 젓는 풍경으로 바뀐다 잠이 깨면 내 손바닥은 젖은 채 비몽사몽이다. - 방우달의 《야탑(野塔)의 노래 2》 중에서 - 옛날에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되는 것이 미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림도 없습니다. 어떻게 한 몸이 되느냐, 말이 되..

의미있는 댓글들

의미있는 댓글들/방우달(처세시인) 최근에 제 책이나 글을 읽으신 페이스북 친구분들의 댓글입니다. 성원에 감사합니다! (페이스북친구 1) * 바라보고 침을 삼키는 즐거움을 갖습니다. 부끄럼이 없는 즐거움입니다. * 큰 가르침을 내려주시어 두 손 모으고 머리 숙여 절을 올립니다. (페이스북친구 2) 표현을 잘 할 줄 몰라 좋은 글을 드리지 못하지만 방시인님 책은 읽고 또 읽어도 마치 바닷가에 파도에 씻기어 모나지 않는 조약돌에 비교하고 싶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중독성이 강한 책이에요. 어쩌면 그렇게 맛깔나게 정신 수양에 도움을 주십니까! 훌륭하십니다~~~ (페이스북친구 3) * 글이 스폰지처럼 잘 스며드네요. 누구나 읽어도 될 만큼 글문을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도 같네요. 다시 또 ..

꽃은 생각합니다 - 아침편지

꽃은 생각합니다 - 아침편지 영원히 피어 있으려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번은 아니겠지 고개를 저을 때는 있습니다. 잘 피는 만큼 잘 사는 것 잘 사는 만큼 잘 지는 것의 의미와 가치도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이고 고요히 고개를 떨구는 날 올 때처럼 환한 웃음을 그려봅니다. 바람결에 춤을 추며 떠나는 나의 모습을 오늘 지금 여기 나의 삶에 포개봅니다. 피는 것 사는 것 지는 것 연습이 없어 욕심부리지 않고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꽃도 없습니다. - 방우달의 《야탑(野塔)의 노래 2》 중에서 -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 모리)' 옛날 서양 로마에서 생겨난 말이지만 오늘 지금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알고 있는 말입니다. 분명 영생은 없는데, 곧 바로 닥쳐..

앙코르 작품 2023.06.23

인생 6계(季) : 아침편지

인생 6계(季) : 아침편지 우리가 아무렇게나 어쩌다가 이 세상에 잠시 내리지는 않았으리. 필시 까닭이 있었으리. 이미 인연이 있었고 말씀이 계셨고 사고(思考)의 씨앗은 살아 있었으리. 그것은 운명이라기 보다 자연의 섭리가 품은 사명이었으리.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로 아지랑이 하늘을 날고 설렘의 가슴에는 꽃들이 피어 오르며 온누리는 상큼한 연두의 싹들이 움텄으리. 해맑은 미소 담은 환한 얼굴에 꿈과 희망이 가득하였으리. 쨍쨍 내리쬐는 태양의 열정으로 꿈과 희망은 성장하고 발전했으리. 겁냄없이 욕망을 불태우며 앞으로 앞으로 뒤돌아 보지 않고 몰아붙였으리. 기쁨과 고난과 갈등의 강을 건너면서 성숙하고 일생의 꿈과 희망을 나름대로 풍성하게 익혔으리. 잘 익은 열매들을 골고루 나눠주고 돌아서며 가슴의 설렘은 숨 ..

앙코르 작품 2023.06.16

꽃은 생각합니다

꽃은 생각합니다 영원히 피어 있으려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번은 아니겠지 고개를 저을 때는 있습니다. 잘 피는 만큼 잘 사는 것 잘 사는 만큼 잘 지는 것의 의미와 가치도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이고 고요히 고개를 떨구는 날 올 때처럼 환한 웃음을 그려봅니다. 바람결에 춤을 추며 떠나는 나의 모습을 오늘 지금 여기 나의 삶에 포개봅니다. 피는 것 사는 것 지는 것 연습이 없어 욕심부리지 않고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꽃도 없습니다. - 방우달의 《야탑(野塔)의 노래 2》 중에서 -

앙코르 작품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