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몰려오는데/방우달(처세시인) 밤에 비가 온다기에 19:00에 '야탑수행길' 밤 산책에 나서다. 예보가 맞아들어 가려는지 먹구름이 몰려온다. 장학리 대형 마트 앞 네거리에서 유모차를 밀고 마트 가시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나와 함께 신호 대기 중이었고 길을 건너면서 그 분의 안전도 챙겨 드렸다. 연세는 84세 나와 띠동갑이셨다. 유모차를 끄시는 것 외에는 건강해 보였다. 허리가 좀 굽어셨고 백발이시며 발음도 정확하시고 귀도 밝으시다. 혹시 독거노인이신지 궁금했지만 여쭙지 못했다. 비가 올 지 모르니 얼른 일 보시고 조심히 다녀가시라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나는 걸으면서 앞으로 12해를 더 살 지 살더라도 저 정도 건강은 유지될 지 생각해 봤다. 폭염속에 밤은 오고 먹구름은 몰려오는데 육체적 정신적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