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 6

마음을 다스리는 기준

마음을 다스리는 기준 항아리를 가볍게 두들겨 보라 그것이 비어 있는지 무엇이 가득 담겨 있는지 알 수 있다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안을 보지 않아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항아리처럼 그대의 마음을 두들겨 보라 탁한가? 맑은가? 날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준을 만들라 - 처세시인 방우달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마음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일생해야 할 공부지만 투자 대비 성과가 가장 적은 공부입니다. 그래도 모든 사람이 우선적으로 마음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 입니다.수양이 된 사람은 얼굴빛이 맑고 밝으며 말소리가 보통 사람과 다릅니다. 소리가 영롱하고 영혼에 향기가 납니다. 자신과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칩니다. 둔탁한 소리는 악..

앙코르 작품 2020.12.11

삶엔 언제나 허무가 살고 있다

삶엔 언제나 허무가 살고 있다 삶에 대한 허무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수양을 많이 하면 허무가 무너집니다 무너지고 더 이상 자라나지 않을 뿐입니다 어떻게라도 허무의 흔적마저 지울 수는 없습니다 인생 자체가 허무를 안고 살기 때문입니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자웅동체(雌雄同體)인 생물이 있습니다. 암컷숫컷이 한몸입니다. 손바닥이 있으면 손등이 있듯이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뻔한 진리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고는 그 고통을 깊이 앓으며 일생을 살아갑니다. 참 어리석습니다. 당당히 삶의 한 쪽은 허무라고 받아들임이 깨달음입니다. 그것은 지혜에서 옵니다.

앙코르 작품 2020.12.06

다도(茶道)

다도(茶道) 방우달(시인) 느려서 속이 터지는 5년 된 스마트폰과 7년 된 노트북에서 나는 향이 깊은 다도를 배운다. 차를 마시려면 기다림이 먼저 와서 물을 끓이고 찻잎을 우려내는 그 사이 마음도 닦이고 세상의 시름도 녹아내린다. 기다림은 휴식이고 수양이다. 기다림이 정신을 맑게 하고 영감을 부르고 영감이 창조를 몰고 와 시(詩)도 안긴다. 오래된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속 터지는 불안 불만 화를 녹여주는 나의 차다. 나날의 삶은 기다림이 건강하게 만든다.

미발표 신작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