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나를 만나고 나를 아는 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2. 21. 22:44

'나를 만나고 나를 아는 일'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
나 자신을 아는 일입니다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심한 조울증인 양 겉잡을 수 없습니다
하늘이 맑았다가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처럼
잘 났다가 금방 못난이가 되어버립니다
자아탐구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일 같았으면 박사가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깝지 않습니다
무궁무진한 나 자신에게 조금이나마
다가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만나고 나를 아는 일은
평생 공부입니다, 수양입니다, 행복입니다


- 방우달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가장 흔한 화두가 '나는 누구인가?' 일 것입니다.
먹고 살기도 바쁘지만 이 화두는
무엇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물, 공기처럼 가장 흔한 것이 대개 가장 소중합니다.
흔한 만큼 정답을 찾기가 어렵고 힘듭니다만
날마다 5분만이라도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하고
생각을 거듭하면 삶이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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