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일찍 갔다 오십니다!
아따, 일찍 갔다 오십니다 방우달(시인) 오후 3시다. 애막골 산책길에서 한 낯선 노인을 만났다. 나보다 10살 정도 위로 보이는 분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아따, 일찍 갔다 오십니다!" 물론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4개월째 마스크를 끼고 산책하고 있다. 애막골 산책길은 여러 군데 진입로가 있다. 그 만큼 하산로도 많다. 산책 코스가 짧으므로 나는 이 길 저 길 왔다 갔다 하며 날마다 다양한 코스를 선택하고 운동량도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조절한다. 나는 내려가고 그 노인은 올라오는 길목에서 우리는 서로 마주쳤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보통 "안녕하세요?"라고 서로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오후 3시인데 일찍 갔다 온다고 특이한 인사를 받고 보니 그 인사말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보통 간단하게 인사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