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 잡채/방우달(처세시인) 무슨 날에만 먹던 잡채 아무날에나 먹고 싶을 때 먹는다 무슨 날에만 넥타이 메고 입던 양복 아무날에나 입고 싶을 때 입는다 잡채를 먹을 때마다 어머니 보고싶다 양복을 입을 때마다 아버지 생각난다 잡채와 양복은 지금 눈 앞에 존재하고 어머니 아버지는 마음 속에 살아계시다 마음엔 죽음과 부존재가 살지 않는다 어머니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희희낙락喜喜樂樂 202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