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교실 오목교실/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시집 중에서 모눈의 바둑판 위 길은 팔방으로 열려 있는데 막히면서 길을 찾고 막으면서 길을 떠나는 오목놀이 그 살얼음판 위에서 물려줄 수 없고 물려받을 수 없는 한 수 흰 돌과 검은 돌의 연습 없는 삶 막힌 틀 안으로 눈 깜박이며 하나의 절망 살며시 떨어지는 저녁 어스름 다섯 개의 조약돌 되어 한 줄로 일어선다 앙코르 작품 2021.05.24
판 판 방우달(시인) 죽을 만큼 괴롭더라도 판을 던지지는 마라 판을 뒤집지도 마라 판을 조금 흔들기만 하라 생각이 바뀌면 판을 살려내야 하기 때문 그러나 판을 완전히 박살내는 사람이 성숙과 성장의 열매를 갖는다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판을 깬다, 판을 새 판으로 짜라. 미발표 신작 202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