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판
방우달(시인)
죽을 만큼 괴롭더라도
판을 던지지는 마라
판을 뒤집지도 마라
판을 조금 흔들기만 하라
생각이 바뀌면
판을 살려내야 하기 때문
그러나 판을 완전히 박살내는 사람이
성숙과 성장의 열매를 갖는다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판을 깬다, 판을 새 판으로 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