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인 시와 시인/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시는 고독한 나무이고 시인은 그 이파리다 나무엔 올라가더라도 이파리는 만지지 마라 이파리에 정이 들면 나무는 시들해진다 앙코르 작품 2021.07.04
그대 앞에서 그대 앞에서 방우달(처세시인) 나무 한 그루를 앞에 두고 위로 쳐다보고 아래로 내려다 본다 나도 그렇듯이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파리보다 잔뿌리가 더 많은 그대의 애잔한 삶을 생각한다. 미발표 신작 2021.03.01
생각의 원근법 생각의 원근법 방우달(시인) 나무 한 그루에 박혀 있으면 생각은 그것만 보인다. 그것을 벗어나면 숲이 다가오고 숲을 빠져나오면 산이 드러나고 산을 두고 떠나면 온전한 하늘이 가득 들어온다. 미발표 신작 2016.11.20
군살 군살 방우달(시인) 숲속에서 사람의 눈으로 보면 나무엔 군살이 없다. 만져봐도 잡히지 않는다. 인간세상 둘러보고 신은 말한다. 인간엔 군살이 없다. 영혼에도 잡히지 않는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02.06
나처럼 살면 나처럼 된다 나처럼 살면 나처럼 된다 방우달(시인) 여기 이 나무 이렇게 살아서 이런 나무 되었다 멀리 보지 마라 저기 저 나무 저렇게 살아서 저런 나무 되었다 매마른 땅에 뿌리 내렸다 하여 슬퍼하지 마라 기름진 땅으로 마음 바꾸면 옮겨 앉지 못할 나무 없다 왜 못먹어 왜 안먹어 물가에서 아무리 소리쳐도 먹..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6.10.18
더러운 꽃을 다느니 더러운 꽃을 다느니 방우달(시인) 더러운 꽃을 달고 세상을 뽐내고 사느니 꽃 피우지 않는 한 포기 아름다운 풀이 되리. 본래 내 것 아닌 꽃 내 것인 양 돈으로 사서 버젓이 달거나 손으로 무자비하게 꺾어서 달거나 힘으로 빼앗아서 다느니 일생 꽃을 달지 않는 아름다운 한 포기 풀이 되리.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2006.05.15
내가 있어 네가 행복한 내가 있어 네가 행복한 방우달(시인) 내가 있어 네가 행복한 네가 있어 내가 행복한 풀입니다 木입니다 꽃입니다 별입니다 꿈입니다 네가 있어 내가 행복한 내가 있어 네가 행복한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