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아, 거기 섰거라 불행아, 거기 섰거라 방우달(시인) 사람이 늘 행복하다면 가끔은 불행해지고 싶을 것이다 사람은 늘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은 행복한 것이다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조그만 행복에도 크게 감격해 하는 것은 사람은 늘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행아, 거기 섰거라 그대와 다정히 동행하리라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5.20
보궐선거의 날 보궐선거의 날 방우달(시인) 오늘은 보궐선거의 날 시각장애인 부부가 뭉퉁한 촉수로 가파른 세상을 찔러보며 걷는다 보궐이 판을 치는 세상은 찔려도 피를 흘리지 않는다 아파트 담장 철쭉들만 눈빛이 붉어진다 다시 하는 재선거 채워넣는 보궐선거 승리자 가슴에 철쭉 한 송이 꽂히면 피기도 전에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4.30
자료관리-삶의 지혜와 향기, 그 따뜻한 인간애(이기애시인)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 (제5시집.도서출판 리토피아 발행.2002년) 삶의 지혜와 향기, 그 따듯한 人間愛 - 방우달의 시세계 이 기애 시인 1. 처세시학 방우달 시인의 시집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 를 읽으면서 한결같이 다감한 시선으로 주위를 돌아보며, 인간관계를 더없이 중시하는 .. 시혼詩魂 2005.04.22
*그늘 없는 꽃* 그늘 없는 꽃 방우달(시인) 축축한 어둠 속에서 여기저기 벽에 부딪히며 박쥐 한 마리 일상의 어둔 하늘을 난다 동굴 같은 하늘이 없었다면 벌써 별똥별되었을 것이다 빛 없이 핀 꽃은 그늘을 드리우지 않지만 그 향기는 짙고 오래 간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4.13
*온 세상 꽃 피는 봄날* 온 세상 꽃 피는 봄날 방우달(시인) 온 세상 꽃 피는 봄날 왜 술은 늘어가는가 한잔 한잔 마실수록 세월은 그만큼 줄어드는데 날마다 날마다 처세술은 늘어가고 화장술도 늘어간다 늘어가는 만큼 무덤은 가까이 당겨져 오는데 온 세상 꽃 피는 봄날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4.03
*물 속에서 물들지 않기* 물 속에서 물들지 않기 방우달(시인) 늦겨울 비가 내린다. 나무들의 모습이 수상하다. 잎들을 낳으려고 몸을 틀고 있는가 보다. 보는 사람도 산고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겨우내 딱딱하고 검은 색깔의 버드나무 잔가지들이 부드러워지고 연두색으로 바뀌고 있다. 모성은 강하다. 봄물이 오르나 보다. T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3.09
*습작의 연속* 습작의 연속 방우달(시인) 인생은 연습이 없다 순간순간이 습작이라 할지라도 인생은 고칠 수 없는 습작이다 그리고 인생은 습작의 연속이다 탄생의 첫 습작부터 죽음의 마지막 습작까지 모든 습작을 하나로 엮어 놓을 때 인생은 비로소 하나의 완성품이 된다 그것이 명품이 되려면 한 두 개의 습작이..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2.27
*물은 무덤이다* 물은 무덤이다 방우달(시인) 산과 들에는 풀과 나무와 벌레와 짐승과 사람의 무덤들이 있다 거기에서 빠져나온 물이 아래로 모여 저수지를 이룬다 영지影池에 고인 물이 사람의 입으로 들어오고 관개용수로도 쓰이고 하늘로 날아가기도 한다 곡식이 먹은 물이 다시 사람의 입으로 들어온다 물고기도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2.19
*인간시대* [인간시대]7번째 詩集 펴낸 방우달 강동구 과장 [서울신문]‘나는 아내를 ‘가시나야’라고 부른다/때 묻지 않은 계곡의 콸콸 물소리 같은 순결한 여자에게 어울리는 말/아내도 싫잖은 내색이다.’(시 ‘일라그라’중에서) 공무원 시인인 방우달(53·서울 강동구청 기획예산과장)씨가 7권째 시집(詩集).. 시혼詩魂 2005.01.28
*자살에 대하여* *자살에 대하여* 방우달(시인) 먹는 것은 필수입니다. 잘 먹고 잘 못 먹고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사는 것과 죽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자살은 분명히 선택입니다. 사는 것이 필수이므로 자살을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필수를 선택으로 바꾸는 것은 자멸이며 신에 대한 죄입니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