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원칙

野塔 방우달 시인 2005. 7. 15. 00:12

 

 

          원칙

                               방우달(시인)

 

말에도 행동에도

원칙이 있는 사람은 존경스럽다

요즈음 시대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앞에 서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러나 정이 가지 않을 수는 있다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을 수 있다

심지어 무섭기 까지 할수도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 사람이 나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 답이 겁나기 때문이다

 

강물은 맑아야 한다

깊고 넓고 도도히 흘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강물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맑고 깊고 넓은 강물엔 물고기도 모여들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없기 때문에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놓고 편안히 살지 못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바르게 처신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큰 강물은 모든 불이익을 감수한다

깊고 넓고 맑은 것이 늘 기쁘기 때문이다

 

나는 진실로 큰 강물이고 싶다

그것이 안되면 큰 강물을

스스로 찾아가는 고독한 물고기이고 싶다

그것때문에 오는 모든 것들

가난도 고독도 슬픔도 기꺼이 감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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