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붉은병꽃처럼 어린이들이 피었으면 - 야탑의 아침편지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3. 10. 00:57

붉은병꽃처럼 어린이들이 피었으면 - 야탑의 아침편지

 
붉은병꽃이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 태어났다,
귀엽고 예쁜 어린이들처럼.

꽃들은 흔한 세상에
어린이들은 희귀하다.
붉은병꽃처럼 어린이들이
주렁주렁 피었으면 내일이 밝겠다.

봄날 산책 나온 어린이들이
붉은병꽃보다 더 예쁘다.
봄날이 환하다, 어린이들 마음처럼.

- 방우달의 《심심풀이 땅콩처럼 살리라 2》 중에서 -

아파트 단지를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은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입니다.
잘 사는 아파트와 못 사는 아파트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즘 인구 절벽이란 말이 유행입니다. 남녀 두 사람이 결혼하여
평균 한 사람도 낳지 않습니다. 한 때는 가족계획사업인
산아제한 정책이 주요 정책이었는데 요즘은 출산
장려정책도 먹혀들지 않습니다. 경제적 정신적
육아 고통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묘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봄이 와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