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일상 한 풍경/방우달(처세시인)
춘천엔 지금 한파 경보가 내렸다.
오후 1시 경 쓰레기 분리 배출하다.
조금 전 옆 앞동 아파트 고층에서
한 젊은 여성이 몸을 던졌단다.
119구급차와 112순찰차 몇 대가 출동하고
여러 명의 대원들이 분주하다.
과학 수사 대원들도 보인다.
구경꾼들도 혀를 찬다.
삽시간에 사건은 수습되었다.
그 여자의 생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매운 추위 속에 나는
현관 등 센스와 전구를 사러
공구점과 철물점에 들렀다.
또 복권 판매점에 들러
연금복권과 로또복권 각 이천원어치 사다.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해서
설치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설치를 마치면 일만보 산책을 하고
귀가해서 막걸리 한 병 마실 것이다.
누구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누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산다.
각자가 생사가 엇갈리는 삶을
열심히 정신없이 산다.
모든 사람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