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표지와 제목은 껍데기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8. 10. 11:30
표지와 제목은 껍데기/방우달(처세시인)
 
현대는 외모 지상주의, 물질만능 시대라고도 한다.
맞다. 바로 표현했다고 본다.
흔히 인연은 우선 겉을 보고 맺고
만남에서 속을 들여다 본다.
맞지 않을 때도 많다.
껍데기가 이 세상을 뒤덮어서는 안된다.
 
돈도 그렇다.
옛날에는 가족 친인척 친구 이웃들이
서로 상부상조했다.
지금은 구매 용역(서비스)으로 바뀌었다.
돈이면 불편 없이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
정이니 사랑이니 하는 것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돈 없으면 효도도 사랑도 힘들다.
 
책도 그렇다.
책을 찾는 필요성이 대폭 줄어들었다.
가치관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인간성 인품 인격 정직 순수 도리 예의 같은 것은
먹고 사는데 부차적이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생사를 다투는 치열한 무한 경쟁으로
세상은 극도로 각박하다. 개인주의다.
책을 읽고 마음 공부는 뒷전이다.
미래가 걱정된다.
 
독서 인구가 대폭 줄었는데 그나마도
과대 상업적 광고가 판을 친다.
고급스러운 표지 디자인과 휘황 찬란한 색상으로 현혹하고
제목은 어지러운 마음을 낚시질 하기에 딱 좋다.
서점에 가서 둘러보다 덥썩 물어버린다.
 
좋은 식재료를 골라서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야
맛도 좋고 건강 장수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 좋다.
책도 그렇다.
삶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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