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슬픈 금계국(金鷄菊)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5. 28. 23:30
슬픈 금계국(金鷄菊)/방우달(처세시인)
 
인간이 하는 일이란 인간 중심이다.
좀 더 생각을 넓히고 깊게 파면
좀 더 좋은 생각이 나올텐데....
 
만천천변에는 지금 금계국꽃이 한창이다.
꽃들이 지천인 세상이지만
왜 지금 천변의 풀들을 자르는지 모르겠다.
인간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재수 좋은 놈은 살아남고
재수 없는 놈은 잘려나간다.
지금 금계국들이 그렇다.
이름이라도 천하게 짓지
금계국(金鷄菊)이라고 고귀하게 부르면서...
 
잘린 풀들 중에는 망초 개망초도 많다.
그들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잘렸다.
꽃이 꽃이 아닌 세상이 서글프다.
대접받지 못하는 꽃이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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