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양귀비꽃/방우달(처세시인)
중국의 양귀비 왕비는
절세미인이었다고 한다.
그 이름을 딴 양귀비꽃도 예쁘다.
매혹적이다.
시대가 바뀌니 미의 기준도
많이 달라졌다.
남들이 좋아한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야 좋아한다.
예쁘고 귀엽고 아름답다고 한다.
천편일률적 미에서
백인백색 미로 진화했다.
개성미가 진짜 아름다움이다.
제 눈에 안경이란 말이
좋은 말로 바뀌었다.
오늘 비에 젖은
흔해 빠진 양귀비꽃을 보며
나는 아직도 양귀비꽃 같은
흔해 빠진 시를 쓰고 있지는 않는지
비에 젖은 시혼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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