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26.월요일
하늘로 작은 창이 나 있고 그 창만 열면 바로 맨 하늘을 볼 수 있는 곳, 완전히 일어서진 못해도 조금만 머리를 숙이면 활동에 큰 지장은 없는 높이, 음악을 듣고 글도 쓸 수 있는 비밀의 집 같은 작은 공간으로의 다락방이 내게 꿈이었다. ㅡ <고요, 그 후>(최원현 지음. 북나비 펴냄. 15,000원) 중 '머리말'(마음의 다락방 문을 열며) 일부에서
지금 일흔 초반 문인들에게는 '작은 공간으로의 다락방'이 큰 꿈이었던 아주 먼 소박한 과거가 있었다.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문학의 열정을 불사른 젊음이 있었기에 오늘의 훌륭한 '최원현 수필'이 있다.
하늘로 작은 창이 나 있고 맨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자유와 고요, 머리를 숙여야 활동 가능한 낮은 높이, 음악도 듣고 글도 쓸 수 있는 나만의 비밀의 집 하나가 '내게 꿈이었던' '최원현'은 명실공히 오늘 날 대한민국의 위대한 수필가로 탄생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그는 최근에 서울을 떠나 수도권에 '다락방'보다 훨씬 넓은 집으로 이주하여 더 큰 하늘을 보고 더 깊은 고요를 만끽하며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다. 앞으로 30년 이상 좋은 환경에서 더 활발한 창작활동이 기대된다. 건강과 문운을 함께 빈다.
일주일 째 감기몸살(독감)이 낫지 않는다. 혹시 코로나19일까봐 15:00 석사동 춘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도 받았다. 내일 아침 08:00 경 문자메시지 통보다. 이번 독감이 오래 가고 증상도 다양하다고 한다. 아프니까 아무 생각도 없다. 정신이고 뭐고가 없고 육체의 고통만 없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고귀한 정신도 무너진다. 이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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