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05.월요일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 '타인과 경쟁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을 꼭 겨루어야만 할까?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자기만족'이다. 자기만족은 타인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내가 나에게 만족하는 부분까지 타인의 눈치를 본다면, 도대체 언제 만족할 수 있을까. ㅡ <그대로 괜찮은 너에게>(필 신부 지음. 인디콤 펴냄) 중에서
'타인과 경쟁하는 삶'은 이제 일상이다. 농경시대에 비하면 죽기살기식으로 경쟁한다. 내가 어릴 때는 1차 산업 중심이었다. 거의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삶이다. 그때는 빈곤했지만 행복했다. 남들과 크게 비교하지 않았다. 상대적 빈곤감이 별로 들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였다.
경쟁은 욕망과 더불어 끝이 없다.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난다. 굳이 이렇게 살아야 하나? 회의 들 때가 많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것이 '자기만족'이다. 자족의 삶이다. 누구와 경쟁 없이 눈치 보지 말고 스스로 만족하며 살면 된다. 좋은 삶의 태도가 그 사람의 행복을 결정한다.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이번 주에 복지관 수강이 끝난다. 07:30 영하 8도C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걷는다. 준비를 잘 해서 춥지는 않다. 걸으니 등에는 땀이 난다. 컴퓨터 기초, 스마트폰 초급 교육을 오전 오후에 걸쳐 받다. 수요일 한 번 받으면 종강이다. 왕복 13,000보 걷다.
약사천에서 먹이 사냥에 분주한 오리 가족들을 본다. 약사천과 공지천 주변 풍경을 보며 걷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거실에 핀 게발선인장, 군자란의 꽃을 보며 삭막한 마음을 달랜다. 나는 날마다 '8기'에서 자기만족을 찾는다. 오늘은 오랜만에 술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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