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04.금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5. 22:56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04.금요일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보다 먼저, 무엇이 우리를 도전 앞에서 머뭇거리게 하는 걸까. 너무 늦은 나이일까, 부족한 능력일까, 약한 체력일까. 그런 것들이 과연 핑계가 될 수 있을까. ㅡ <새드엔딩은 없다>(강이슬 지음. Whale books 펴냄) 중에서
 
살아오면서 희망과 도전 앞에서 용기와 많은 갈등을 겪었다. 머뭇거린 순간들이 많았다. 결단력과 실행력도 많이 탓했다. 또 나이 탓, 능력 탓, 체력 탓도 하며 나를 합리화하고 이리 저리 비켜나갔다. 지나고 보니 핑계였다. 닥치는 일마다 도전을 했더라면 죽든지 제대로 살든지 하나였을 것이다.
 
또, 다시 생각해보면 도전을 피하고 안전한 길을 택했기 때문에 평범한 인생을 별탈없이 여기까지 살아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큰 고생없이 큰 고통없이 소시민으로서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살아온 고마움도 크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 어떤 길을 걷든 장단점이다 있다.
 
08:00~16:00 낮에는 남부노인복지관까지 왕복 걷고 오전 오후 각각 120분간 영상 편집 교육을 받다. 점심은 구내 식당에서 먹다. 맛있고 위생적이고 저렴하다. 3,500원이다.
 
16:30 집에 와서 생굴을 안주로 소주 반 병 마시다. 요즘 김장철이라 싱싱한 굴들이 시장이나 마트에 많이 나온다. 오늘은 12,000보 걷다. 별탈없이 보낸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