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02.수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3. 02:01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02.수요일
 
아플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해. 몸이 아플 때는 기대고, 마음이 쓰릴 때는 안아달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해. 매일 좋은 것만 보여주는 기계로 자라지 않기 위해 기꺼이 말할 줄 알아야만 해. ㅡ <홈 in 홈>(태수 지음. FIKA 펴냄) 중에서
 
착한 아이, 효심이 깊은 아이는 부모 앞에서, 가족들 사이에서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아픔을 참는다. '괜찮다'는 말이 입에 달렸다. 제대로 사실대로 표현하면 부모가, 다른 가족의 마음이 아플까봐.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라.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해라. 요즘의 육아법이다. 그래야 사람처럼 살아. 기계가 되지 않아. 상처가 줄어들고 치유가 돼. 하지만 지금까지도 나는 아플 줄 모른다. 아파도 그렇지 않은 척 산다.
 
이제는 자식들도 부모에게 말한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라. 먹고 싶으면 먹고 싶다고 말해라. 입고 싶으면 입고 싶다고 말해라. 그러나 그런 부모는 아직도 드물다.
 
요즘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의 삶은 비슷하다. 오전 오후 컴퓨터, 영상편집, 스마트폰 교육을 받고 보통 왕복 12,000보 정도 걷는다. 오늘은 07:30~17:30까지 밖에서 보내다. 수강이 끝나고 오늘은 공지천에 있는 (사)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경로당 광역지원센터를 방문해서 실장, 팀장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
 
귀가하면서 집 근처 알파문고에 들어가서 문구류를 사고 50쪽 복사도 하다. 오늘은 총 15,200보 걷다. 저녁에 돼지고기 보쌈에 소주 반 병 마시다. 날마다 걷고 날마다 술을 마신다. 아침 저녁 둘레길을 걸으며 아파트 단지 내 예쁜 단풍들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