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01.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3. 01:06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01.화요일
 
삶의 이유란 때때로 남에게서 출발하기도 한다. ㅡ <홈 in 홈>(태수 지음. FIKA 펴냄) 중에서
 
요즘 '나(我)'가 강조된다. 남에게서 나에게로 돌아오라는 뜻이다. 맞다. 모든 현자, 수행자들이 그렇게 강조했다. '나(我)'가 없이는 타인도 없다. 내가 행복해야 남에게도 행복을 나눠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는 아니다. 내 존재의 이유가 꼭 나에게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풀꽃이 피는 것이 꼭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듯이.
 
내가 행복해야 타인도 행복하고 타인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한 경우도 많다. 웃음도 즐거움도 그런 경우가 많다. 웃음, 즐거움,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다. 내가 먼저 웃기 힘들면 내 주위 사람들을 먼저 웃게 만들라. 그러면 나도 웃게 된다.
 
15:00~17:30 오늘은 '백지의 날'이다. 내 마음대로 사는 날이다. '야탑 수행길' 산책 다녀오다. 마음을 평안히 하고 고요속에서 걷다. 거리는 은행잎으로 가득하다. 밝기가 죄스럽다. 12,000보 걷다. 저녁엔 돼지갈비에막걸리 한 병 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