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29.목요일
인생에도 계급장이 있어. 죽을 나이가 다 된 어른인데도 홍천터미널에서 헤매고 있는 이등병 같은 사람이 있다는 말이야.
'특'자 붙은 거 좋아하는 사람, 공짜 좋아하는 사람, 횡재 만나고 싶은 사람, 머리 굴려서 행운을 잡으려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홍천터미널에서 헤매는 이등병밖에 못 돼. ㅡ <어른 공부>(양순자 지음. 가디언 펴냄) 중에서
늙은이와 어른은 다르다. 늙은이는 누구나 세월만 흐르면 늙은이가 된다. 노인이다. 주로 고집불통, 욕심쟁이로 불린다. 어른은 마음의 눈을 가진 노인이다. 오래 쌓은 경험과 지식으로 성숙한 노인이다. 지혜와 분별력이 있는 늙은이가 어른이다. 철이 없는 노인은 늙은이다.
나는 어떻게 늙어가고 있는가? 어른이 될 공부를 하고 사는가? 젊었을 때부터 인생 공부에 비중을 많이 두었지만 크게 성과는 없다. 남들과는 좀 다르게 살아야겠다고 인생공부 책들을 즐겨 읽고 자기 위치에서 언행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은 했다.
은퇴 후에는 춘천으로 이주하여 10여년 은둔생활하듯이 수양을 하며 산다. '7기'에 몰두하고 홀로 예쁘게 잘 놀며 내공을 쌓고 있다. 그것들을 책으로 펴내서 함께 나누며 산다. 춘천에서만 11권(총 28권)이다.
14:00 어제 25,000보 걸어서 오늘은 쉴까도 생각했지만 가을 날씨가 참 좋아서 '야탑 수행길'을 14,000보 산책하다. 구봉산 기슭까지 걸었다. 가을꽃들이 예쁘다. 저녁엔 선지국이 먹고 싶어서 콩나물국밥집에서 선지해장국밥(7,500원)을 먹다. 소주도 한 병(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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