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23.금요일
내 안의 열등감을 마주할 시간 - 자신의 열등한 점을 타인에게 들키는 것은 그 자체로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열등감은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 은밀히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른체 하면 자존감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로 아무리 덮어도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눈길 한 번에 와장창 무너지고 말 것이다. ㅡ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강지윤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중에서
일생을 두고 나를 가장 괴롭힌 것은 열등감이었다. 보통 사람은 열등감이 거의 없다. 느끼지 못하고, 느끼지 않고 산다. 욕망과 꿈이 큰 사람이 주로 가진다.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자신의 재능과 현재가치가 미래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을 때 열등감이 깊다.
세월이 흐르고 노력하고 고생해도 나의 예측했던 미래가치는 현실로 얼굴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는 실망과 절망으로 나를 괴롭힌다. 그렇게 60여년을 살았다. 아직도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의 불일치로 나는 고통을 받고 산다. 하지만 많이 내려놓고 비우고 살려고 수양 중이다.
나와 나의 열등감이 마주하고 대화하고 열등감의 실상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위로하고 감싸주고 토닥여줘야 한다. 그 위에 자기존중감을 얹어야 한다. 그것을 튼튼하게 세워야 한다. 나의 소중함을 알고 유일함을 깨우쳐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20:00~22:20 '야탑 수행길' 밤 산책을 다녀오다. 10,500보 걷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낮과 밤 번갈아 걷는다. 일광욕도 많이 하고 자외선을 피하기도 한다. 약 3주간 1일 만보 이상 연속 걸었다. 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이제는 열등감을 딛고 일어설 시기다. 곧 빛이 나를 드러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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