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30.화요일
[니체는 죽음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살아 있음을 기뻐하고 생을 사랑한 철학자는 생명을 쇠잔으로 이끄는 것들을 거부하고 삶을 긍정한다 : "매사에서, 큰일에서나 작은 일에서나, 언젠가 때가 되면 나는 단지 긍정하는 자가 되고자 한다."
그리고 운명애 : "이것이 삶이더냐?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을 외치면서 생을 기꺼이 끌어안았다.] ㅡ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장석주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중에서
젊었을 때부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최근까지 몇 번 읽었다. 은퇴 후 춘천 이주 이후에도 두 번 읽었다. 철학이라기 보다 문학으로 읽었다. 워낙 방대해서 읽고 나면 무엇이 무엇인지 체계가 잘 잡히지 않았다. <니체와 함께 산책을>도 최근에 두세 번 읽었다. 이제 전체 윤곽은 대충 잡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더 많이 깊이 읽어봐야겠다.
니체 사상은 아모르파티(운명애), 신은 죽었다, 철인 사상, 영원 회귀 사상, 낙타와 사자와 어린이를 연상시킨다. 나는 철학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못했다. 산발적으로 수십 권의 동서양 철학서를 읽었다. 탐구보다는 교양으로 읽은 것이다. 그래도 나는 철학서 읽기를 즐긴다. 좋아한다. 읽는 맛이 난다.
나는 이제 니체가 강조한 삶을 긍정하는 마음, 생을 기꺼이 끌어안는 태도를 본받으려고 한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지금의 삶을 차원 높게 즐기고 싶다. 최근 10여년은 그렇게 살았지만 가끔 내 생을 원망하고 나를 자책한다. 내가 밉다. 그럴 때가 있다. 오늘이 그렇다.
온종일 가을을 맞이 하는 비가 내린다. 지난 10일 동안 연속 하루 10,000보 이상 산책했다. 그것을 핑계 삼아 오늘 산책은 쉰다. 술은 소주 반 병 마시다. 요즘 날마다 반주로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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