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29.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8. 30. 07:1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29.월요일
 
"행복하고 싶다면 물질이 아니라 의미로 풍부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의미로 가득한 삶만이 인생의 비극을 희극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의미 없는 행동으로 이루어진 시간들, 의미가 배제된 행위로 이루어진 삶이란 이미 죽은 삶이다. 의미가 담보된다면 고통도 견디고 심지어 제 생병마저 바치는 게 인간이다." ㅡ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장석주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중에서
 
의미가 삶의 목적이고 존재 이유가 될 수 있다. 내가 하는 보잘 것 없는 일도 의미를 찾으면 활기가 넘친다. 누가 말했듯이 골목 하나 쓰는 것도 우주를 깨끗이 하는 일이다. 학교 건축 공사장 벽돌 하나 쌓는 것도 우리 나라 교육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내가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사색과 명상을 하는 것도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처세시를 쓰기 위한 중요한 일이다. 남들이 보면 백수가 하는 것으로 보이는 '5기'도 이처럼 의미를 찾으면 살 맛이 난다. 무의미한 비극적인 삶을 희극적인 삶으로 바꾼다.
 
허무, 무상, 부질없어 보이는 '5기'가 행복해지는 삶으로 승화된다. 자기 삶에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살 맛이 없다. 살 맛이 없으면 죽은 삶이다. 내 삶 '5기' 실천은 목숨을 바칠 만한 소중한 일이다. 사명감이다.
 
07:00~11:30 컴퓨터 초급반 수강을 3일 째 듣고 있다. 20여년 컴퓨터를 다룬 내가 처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겠다는 의미로 초급반을 신청했으니 부끄럽지 않다. 강의를 들으니 응용에 많은 도움이된다. 모르는 것도 많더라. 왕복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산책하는 느낌으로 사색과 명상도 즐긴다.
 
오늘도 11,000보 걷다. 반바지에서 긴 바지로 갈아 입었다. 오가며 골목길 담장, 약사천, 공지천 주변 꽃들, 오리들, 백로들, 하늘의 뭉게구름들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닌다. 귀가해서는 점심 때 반주로 소주 반병도 마시다. 걷기에 좋은 가을 날씨다. 일광욕도 할 수 있어 좋다. 일주일에 이틀은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