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13.토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8. 14. 10:5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13.토요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귀에 익은 옛노랫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이 경험했던 지나간 일들을 마치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시절이 사무치도록 그리운 적이 있다면 당신은 분명 낭만적인 사람일것이다." ㅡ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김성중 지음. 흐름출판) 중에서
 
낭만은 고상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전유물이 아니다. 철학자나 문학 예술가들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모든 인간이 그런 감정을 다 갖고 산다. 다만 낭만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사느냐? 그것을 알아 차리고 느끼느냐, 즐기느냐의 문제다.
 
현대 생활에 바빠서 또는 지쳐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할 때 낭만은 모습을 감춘다. 물질에만 치우쳐 허우적거릴 때는 낭만을 발견할 수 없다. 현대야말로 낭만이 꼭 필요한 시대다. 인간 정신, 감정을 되찾을 때다. 영혼을 맑힐 때다. 제 정신을 갖고 살 때다. 온갖 병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에게 특효약이다. 낭만은 행복의 한 요소다.
 
11:30 우리 부부와 큰딸 가족은 장학리 동치미막국수집에서 점심을 먹다. 손님이 많아 좀 기다렸다. 식사 후에 옥골 연꽃 구경을 하다. 해마다 가는 곳이다. 올해도 키가 매우 크고 꽃이 예쁘다.
 
18:00 외손자 생일 잔치를 하다. 검소하게 손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차렸다. 22:00 케익 절단식을 가지다. 모두 생일 노래도 부르고 박수를 치며 생일을 다시 축하하다. 외갓집에서 생일을 하기는 처음이다.
 
오늘 저녁에 지인이 복숭아 9개들이 한 상자를 보내왔다. 굉장히 크다. 산책은 쉬다. 술은 계속이다. 이것이 낭만적인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