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11.목요일
"먼 미래에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정확히 그려지지 않아 마음 한구석이 불안한가? 그럴 때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의연하고 묵묵히 해나가며 나만의 삶의 원칙을 따라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어 보라. 그것이 곧 자유로우면서도 당찬 삶의 시작이다." ㅡ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김성중 지음. 흐름출판 펴냄) 중에서
이미 내겐 먼 미래는 지나갔다. 멀지 않은 미래만이 앞에 있고 지금이 젊었을 때의 내 먼 미래에 내가 와 있다. 그 당시에 내가 그리던 미래의 모습대로 살고 있다. 검소하게 먹고 살면서 책 읽고 산책하며 시 쓰고 자유롭게 전원적 환경에서 사는 것이었다. 더 이상의 욕망을 꿈꾸지 말자고 했었다.
나름대로의 내 삶의 기준과 원칙을 정했고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을 34년 하면서 은퇴했다. 가만히 따져보면 생각대로 살아 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욕망을 더 줄이지는 못했다. 28권의 책을 내었고 언젠가는 베스트셀러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꿈을 아직도 갖고 산다. 이것이 병이다. 나머지는 내 미래의 꿈을 다 이루고 살고 있다.
사실 대통령(권력)도 재벌 그룹의 회장(돈)도 부럽지는 않다. 그 보다 더 평화롭고 고요하고 당차게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시에 대한 성과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다. 그것만 놓아버리면 나는 최고의 자유인이고 행복한 사람이 된다.
11:30 집을 나서서 남부노인복지관까지 걷는다. 어제보다는 덜 덥고 좀 흐리다. 하반기 프로그램 중 컴퓨터 초급, 영상편집 중급, 스마트폰 초급 3과목을 신청했으나 컴퓨터 초급만 당첨됐다. 오늘 등록을 마쳤다. 두 시간 영상 편집 강의를 받고 다시 걸어왔다. 왕복 11,400보 걸었다.
귀갓길에 집 근처 내과에 가서 두 달치 약을 처방받고 아내에게 전화해서 17: 40 한양고깃집(문경 약돌 돼지고기)에서 삼겹살에 소주1, 공기밥1 주문해서 저녁을 먹다. 맛집이다. 약돌 돼지고기도 맛있고 특히 샐러드바를 운영해서 다양한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다.
요즘 산책하면서 마음에 들고 의미 있는 사진을 찍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 위의 사진 한 장이면 나는 마음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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