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10.수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8. 11. 04:59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10.수요일
 
"살고자 한다면 삶을 내버려두라. 평화로운 자는 삶을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지배한다. 듣고, 보고, 침묵하라. 다툼이 없는 하루는 평화로운 수면의 밤을 가져온다. 오래 살면서 유쾌하게 산다는 것은 곱절로 사는 것이며, 이는 평화의 결실이다." ㅡ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메이트북스 펴냄) 중에서
 
누구나 평화롭게 유쾌하게 오래 살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삶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인가? 듣고 보고 침묵하기 즉 다툼이 없는 삶이다. 평화로움이다. 시스템은 간단해 보여도 실천하기는 어렵다. 어쨌든지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해야 장수하고 행복하다.
 
사소한 일에 간섭하고 마음 아파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 한다. 듣고 보는 것을 최소화하고 그것에 초연해지는 침묵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면 마음 공부, 정신 수양을 많이 해야 한다. 도인이 되고 성인이 돼야 한다. 누구나 될 수는 있으나 누구나 되지는 못한다. 나는 오늘도 노력한다. 그 높은 곳을 향하여!
 
이틀 연속 폭우가 쏟아지더니 오늘은 날씨가 쨍쨍이다. 11:30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다. 햇빛에 눅눅한 옷과 몸과 마음을 살균소독한다는 생각으로 걸었다. 평화로운 마음이다. 행복을 가득 담는다. 두 시간 동안 걷고 두 시간 동안 컴퓨터 기초를 공부하면서 남부노인복지관까지 왕복 11,000보를 걸었다.
 
비가 와서 초목은 싱거롭고 하늘엔 아름답고 다양한 뭉게구름이 펼쳐졌다. 장관이다. 고층 건물들도 자연에 흡수되는 듯하다. 조화로움이다. 평화로움이다. 즐거운 행복사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