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31.일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8. 1. 02:3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31.일요일
 
"누군가를 진정으로 위하는 건 그 사람을 빛나게 해주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의 빛이 꺼지지 않게 지켜주는 일이다." ㅡ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김다슬 지음. 클라우디아 펴냄) 중에서
 
남을 빛나게 해주는 일도 빛이 꺼지지 않게 지켜주는 일도 힘들고 중요하다.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남을 잘 되게 해주면 결국은 자신이 잘 된다고 가르친다. 맞는 말인데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눈 앞의 자기 이익을 먼저 챙기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행위다.
 
보통 사람은 잘 될 때는 잘 돕는다. 안 될 때는 대부분 떠난다. 옛말에 군수가 죽었을 때보다 군수의 말이 죽었을 때가 문상객이 많다는 말이 있다. 인간 심리를 잘 표현한 말이다. 하지만 모두 자기 탓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삶을 잘 살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나는 스스로 노력하고 자란 면이 많다. 누구의 도움도 가능한 한 받지 않고 나도 남들 도움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 잘 하기를 바란다. 모두 내 탓이요 하고 살아온 삶이 많다. 그래서 크게 출세도 못하고 크게 욕도 얻어먹지 않고 살았다. 후회는 별로 없다. 내 성격 탓이니까.
 
올곧은 시인의 삶을 산 것이다. 사회성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교과서에 있는 처세학>이 아니라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을 탐구하고 추구했다. 이익 추구보다는 바른 삶, 마음 편한 삶, 이상적인 삶을 살았다. 은퇴 후에는 더더욱 그렇다. 수행적인 삶, 은둔적인 삶을 좋아한다. 날마다 그렇다.
 
10:30 아점으로 간단히 먹고 15:30 군만두샐러드로 간식을 하고 16:00~18:30 어제 산책을 쉬었으므로 비가 제법 오는데도 큰 우산을 쓰고 산책에 나서다. 오늘은 코스를 바꾸어 만천천변 산책로를 따라 소양강 하류, 의암호까지 왕복 걸었다. 소나기 등으로 만천천 물이 많이 불었다. 제법 강답다.
 
11,000보를 걷고 샤워 후 19:00 닭볶음탕에 소주 한 병 마시다. 4일 만에 마시니 꿀맛이다. 날씨는 여전히 덥다. 밤에도 열대야다. 오늘은 '5기'를 다했다.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