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24.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5. 25. 07:04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24.화요일
 
자동차 밧데리에 전기가 얼마나 남았을까? 쉽게 알 수 없다. 잔량 표시라도 있으면 미리 교체라도 할 텐데... 인간의 생명도 같다. 단 수명은 교체는 안된다.
 
11:30 아내와 속초 회냉면을 먹고 자동차 시동 운전 겸 드라이브를 하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오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갔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느낌이 고철 덩어리 같다. 모든 것이 딱딱 굳었다.
 
방전되었구나. 직감적으로 알았다. 애니카에 전화해서 고장 신고 조치를 취하니 10여분 만에 기사가 와서 충전을 해 주고 갔다. 금방 살아 났다. 밧데리를 갈아넣은지 몇 년 지났다. 즉시 운전해서 카센터에서 밧데리 교체, 다른 곳 두 군데 수리와 함께 손세차도 주문하고 차를 맡기고 집으로 왔다. 26년 골동품 자동차의 수명은 또 언제까지일까?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와 집 근처 국수나무집에서 오무라이스로 점심을 먹고 귀가하다. 낮에 2,000보 걷다. 오후엔 지인이 감자탕을 2인분 가져왔다. 저녁을 먹으며 반주로 소주 반병을 마시다. 참 고마운 이웃이다.
 
20:40~22:40 '야탑 수행길' 밤 산책을 다녀오다. 찔레꽃, 장미꽃, 감자꽃, 금계국꽃이 밤에도 아름답다. 걷는 동안 나의 수명과 안락사, 의사조력자살, 존엄사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10,000보에 맞추어 걸었다. 총 12,000보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