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2.05.일
큰딸 가족의 1박 2일 일정은 짧은 28시간으로 모두 끝나다. 18:00 그들은 춘천을 떠나갔다. 길은 막히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 가족은 지난 주 많이 밀려 고생했다.
지난 주 아들 가족처럼 그들은 아내 생일 행사를 위해 많은 돈과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 큰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줬지만, 사는 것의 의미를 다시 깨우쳐줬지만 부모로서는 마음이 짠하다.
10:00 큰딸이 일찍 일어나서 자신이 준비해온 식재료를 가지고 한 상 가득 맛깔나게 차렸다. 단순하고 검소하게 차렸지만 고급지게 정성을 다해 차렸다.
딸이 결혼 후 제일 잘 차린 생일 잔치 한 상이다. 아마 그만큼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고 부모가 살 날이 많지 않음을 느낀 것 같다. 생일날 외식은 많이 했지만 집에서는 이렇게 차린 적이 없다.
13:30 온가족이 중도생태수변공원 산책을 갔다. 지난 주 아내와 아들 가족이 다녀오고 나는 가지 않았다. 좋다고 해서 이번엔 나도 따라갔다. 춘천에 10년 살면서 처음 가봤다.
의암호 중도 안에 있어서 자연 경치가 좋다. 깨끗한 자연 환경과 호수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약 4,000여보 걸었다. 날씨도 C 7도, 맑음, 공기질 좋음, 봄날 같았다. 일광욕도 즐기다.
15:00 농민한우우두점에서 점심을 먹다. 육회, 불고기, 냉면 등으로 맛있게 먹었다. 손주가 육회를 참 좋아한다. 이 집 불고기도 가성비 대비 최고다. 나 혼자 소주 1병 마시다.
딸이 고급 그릇 세트를 선물로 가져왔고 불고기 등 여러 식재료를 많이 준비해 왔지만 모두 냉장 보관이다. 한참 동안 우리 부부 둘이 먹어야 한다. 둘째딸 가족도 뉴질랜드에서 생일날을 맞춰 온갖 선물을 국제항공으로 보내왔다. 언니 남동생 가족 것들도 함께 준비했다. 아들 가족은 옷을 선물로 사왔다. 세 자식들이 고생했다. 고맙고 미안하다.
이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설날이나 올 것 같다. 우리 부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백지의 날'이 오래 지속될 것이다. 늙으니까 행사를 치르는 것도 몸살이 난다. 그들도 그렇지만 우리 부부 경비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든다. 이제 좀 쉬어야겠다. 별도의 산책은 하지 않았다. 고맙고 감사한 두 주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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