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1. 09.화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아침은 영하의 날씨다. 노약자에겐 비상이다. 또 비가 내리고 낙엽이 많이 떨어져 낙상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산책도 조심해야 할 판이다. 어느새 법적으로 노인이 된지 5년째다. 거울을 보면 5년 세월이 참 무섭다. 자연의 섭리도 혹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16:00 치과에 들러 임플란트 두 개 심은 것을 고정시켰다. 약하게 고정한 것이 점심 먹으면서 빠져버렸다. 밥을 씹다가 이 두 개가 동시에 떨어지는 그 느낌, 기분이 별로다. 5일 동안 시험해봐서 괜찮으니 고정시켜 달라고 했더니 응해 주셨다. 발치 후 10개월 여 동안 의료진이 고생하셨다. 돈은 드렸지만 그 분들께 감사 표시를 했다. 별 이상이 없으면 6개월 후에 보자고 한다.
16:40 치과 다녀 오면서 아내에게 전화해서 함께 산책에 나서다. 오늘은 조금 걸으려고 아내를 불렀다. 아내는 5,000보 정도 걷는다. 보통 나는 10,000~20,000보 걷는다. 그럴 때는 혼자 걷는다.
동네 한 바퀴를 돌고 후평일단지 전통시장에서 한 개 1,000원짜리 호떡 4개를 샀다. 방금 구워낸 것이다. 유명한 집이다. 그것을 집에서 바로 먹으려다 후평2단지 앞에 한우장터국밥집에 들러서 아내와 함께 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물론 소주 한 병도 나홀로 다 마셨다. 개업한 지 4개월된 조그만 집인데 서울 청계산 입구 토성집 국밥과 맛이 비슷하다. 단골이 될 것 같다. 근처에 그런 집이 없다. 근처 안동국밥집이 없어진지 오래됐다. 오늘 그 집은 대구의 따로국밥 맛과도 비슷하다. 우리 입에 딱 맞다. 잘 됐다.
은퇴생활은 가능한 한 가끔 아내와 함께 다니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쌓는 것이 좋다. 취미도 식성도 운동도 문화도 같이 하면 좋은데 그것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 혼자 한다. 나는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 소확행의 실천이다. 오늘은 5,600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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