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한여름 할머니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0. 14. 16:11

** 한여름 할머니 **/방우달(처세시인)

 

여든 다섯 할머니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지금 한여름을 보도하고 있다.

남은 것은 과거로 가는 열차의 시간들,

오락가락 흑백에서 갈아 탄 회갈색 추억들이다.

신문지 바른 벽에 누런 그림 완성할 날까지

아직 갈 길은 멀고 그래도 즐겁다.

겨울 가을 여름 봄으로

할머니에겐 봄은 거꾸로 오는가.

지금은 한여름이다. 할머니에겐,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은 다시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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